기업정보시스템은 사업자 정보, 재무제표, 공시, 뉴스를 회사 단위로 묶어서 여신 심사나 영업에 쓰는 기업 프로필을 만드는 제품이에요. 오늘은 그중 재무제표 표준 계정 매핑 얘기예요. 지루해 보이지만 이게 안 되면 아무것도 못 해요.
문제: 이름이 다 달라요
감사보고서 재무상태표를 보면 같은 항목이 회사마다 이렇게 적혀 있어요.
| 표준 계정 | 실제 표기 예 |
|---|---|
| 매출채권 | 매출채권, 매출채권및기타채권, 외상매출금, 받을어음, 매출채권(순액) |
| 단기차입금 | 단기차입금, 단기금융부채, 유동성장기부채(이건 다른 항목인데 섞여요) |
| 유형자산 | 유형자산, 토지·건물·기계장치(세부 항목만 있고 합계 없음) |
또 어떤 회사는 "기타유동자산" 하나에 다 넣고, 어떤 회사는 10개 항목으로 쪼개요. 비교하려면 전부 같은 표준 계정으로 맞춰야 해요.
입력은 어디서 오냐면요
두 경로예요. 전자공시의 정형 재무 데이터가 있으면 그걸 쓰고(이미 표준 분류가 어느 정도 돼 있어요), 없으면 감사보고서 PDF에서 표를 뽑아요. 비상장사나 중소기업은 대부분 후자예요. 표 추출은 2월에 쓴 표 추출 지표 글의 그 파서예요. 숫자 셀 정합률을 제일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바로 이 업무예요.
매핑은 세 겹이에요
1. 사전(정확 일치). 표기 → 표준 계정 사전을 유지해요. 수천 개 항목이 있고, 대부분의 계정이 여기서 끝나요. 사전은 사람이 검수한 것만 들어가요.
2. 규칙(패턴). "~채권" 으로 끝나고 "매출" 이 들어가면 매출채권, "차입금" 이 들어가고 "장기" 가 없으면 단기차입금, 이런 규칙들이에요. 사전에 없는 변형 표기를 잡아요. 규칙이 서로 충돌하면 우선순위가 있고, 그 결과는 "규칙 매핑"으로 표시돼요.
3. 모델(유사도). 사전과 규칙 둘 다 못 잡은 건 임베딩 유사도로 가장 가까운 표준 계정 후보를 뽑아요. 이건 자동 확정 안 해요. 후보와 점수를 사람 검수 큐에 올리고, 확정되면 사전에 추가돼요. 그래서 사전이 계속 자라요.
여기서 "모델이 다 하면 되지 않나" 싶으실 텐데, 재무 데이터에서 매핑이 틀리면 재무비율이 전부 틀려요. 부채비율이 100%인 회사가 300%로 나오는 식이죠. 자동 확정은 사전과 규칙까지만이에요.
합계 검증이 매핑 오류를 잡아요
매핑이 끝나면 회계 항등식으로 검증해요.
- 자산 = 부채 + 자본
- 유동자산 세부 합 = 유동자산 합계
- 매출총이익 = 매출 - 매출원가
이게 안 맞으면 어디선가 매핑이 틀렸거나(항목이 두 번 들어감, 빠짐), 표 추출에서 숫자가 틀린 거예요. 어느 쪽인지 좁히려고 세부 합과 합계를 단계별로 비교해요. 검증 실패한 재무제표는 프로필에 "검증 미완료" 표시가 붙고 심사 담당자에게 보여요.
이 검증이 있어서 표 추출 오류도 같이 잡혀요. "1,234,567"을 "1,234,587"로 읽으면 합이 안 맞으니까요. 2월 글에서 말한 "교차 검증으로 신뢰도를 올리는" 게 바로 이거예요.
연도·기준 차이
같은 회사도 연도마다 표기가 바뀌고, 회계 기준(K-IFRS, 일반기업회계기준)에 따라 항목 체계가 달라요. 매핑 결과엔 원래 표기, 적용 기준, 매핑 방식(사전/규칙/검수) 을 전부 남겨요. 3년 추이를 볼 때 2년 전 "매출채권및기타채권" 과 올해 "매출채권" 이 같은 표준 계정으로 연결돼 있어야 하니까요.
결과 하나의 모양
{
"std_account": "AR", // 매출채권
"value": 1234567000,
"unit": "KRW",
"raw_label": "매출채권및기타채권",
"mapping": "dictionary",
"fiscal_year": 2025,
"standard": "K-IFRS",
"src": { "doc": "audit_2025.pdf", "page": 4, "row": 7 },
"validated": true
}
src 로 감사보고서 몇 페이지 몇 번째 행인지 찾아갈 수 있고, validated 로 항등식 검증 통과 여부를 알 수 있어요.
정리
- 매핑은 사전 → 규칙 → 모델 순서로, 모델은 자동 확정하지 않아요.
- 회계 항등식 검증이 매핑 오류와 추출 오류를 같이 잡아 줘요.
- 원래 표기와 매핑 방식을 끝까지 남기세요. 연도 비교에서 꼭 필요해요.
다음 주는 도면 자동화 범위 이야기예요. 어디까지 AI에 맡기고 어디부터 사람이 봐야 하는지요.